서초구청이 결국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위한 서울시의 요청사항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서초구청이 충전소 재개장을 위한 서울시의 변경허가 신청서 관련 내용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서초구청의 결정은 서울시와 상호 합의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충전소 주변이 편도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수소충전을 위해 차량 진입량이 많아지면, 주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중앙선 침범 우려 등도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초구청은 오는 17일 서울시의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위한 서울시의 요청사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서초구청은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협조적인 분위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서 ‘구청장에 바란다’ 웹페이지에서 양재수소충전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충전소 재개장을 위해 힘을 보탰다.
조 구청장은 9일 남긴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반대하는 민원인 댓글에 “양재수소충전소는 지난 10여년간 무사고로 수소충전을 계속해 왔으며, 특히 2018년 5월부터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일반에 무료로 개방돼 2019년 한해동안 9천276대를 안전하게 충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시설개선 계획은 노후화 되고 고장이 발생한 충전설비를 최신설비로 교체함과 동시에 안전을 고려한 방호벽 보강과, 보다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능력을 증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 지구온난화 방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는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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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의 발언이 민원인 댓글을 통해 전해지면서,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예상과 다르게,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수소전기차를 이용하는 오너들의 충전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