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에 '초록불'이 켜졌다. 서초구청도 서울시의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 준비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이르면 10일 오후 서울시가 제출한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서에 허가를 낼 예정이다. 변경허가 신청서는 수소충전소의 충전 설비와 관련 시설을 다시 만들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국비 15억원, 서울시 예산 15억원 등 총 30억원을 들여 양재수소충전소 설비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일 오후 ‘구청장에게 바란다’ 페이지 답변에 “양재수소충전소는 지난 10여년간 무사고로 수소충전을 계속해 왔으며, 특히 2018년 5월부터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일반에 무료로 개방돼 2019년 한해동안 9천276대를 안전하게 충전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또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재수소충전소) 시설개선 계획은 노후화 되고 고장이 발생한 충전설비를 최신설비로 교체함과 동시에 안전을 고려한 방호벽 보강과, 보다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능력을 증강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 지구온난화 방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는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서초구청을 대상으로 양재수소충전소 변경허가 신청서를 냈다. 가스안전공사의 검토 등 신중한 과정을 거쳐 변경허가 신청서를 낸 만큼, 전반적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재수소충전소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충전소 재개장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강릉 수소저장탱크 사고 여파가 아직까지 일부 주민들에게 남아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에 조 구청장은 “에너지로 사용되는 수소는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중수소, 삼중수소와는 다르고 자연 상태에서는 수소가 중수소, 삼중수소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서울시, 가스안전공사, 소방서 등의 유관기관등과 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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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수소충전소는 재개장 공사 기간과 시범 충전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일반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무료로 충전이 가능했지만, 재개장 등의 공사가 끝나고 나면 유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수소충전소가 가동되면, 서울에서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곳은 양재를 포함해 상암, 여의도 국회 앞 정문, 강동 등 총 4곳이 된다. 상암은 12월까지 사전예약제 방식의 무료 시범충전이 진행되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