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익 2332억원…전년比 35.7%↑

합병 이후 케미칼·큐셀·첨단소재 모두 첫 흑자…영업이익률 9.6%

한화솔루션이 3분기에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미칼·큐셀·첨단소재 등 3개부문 모두가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1월 합병 이후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4천284억원, 영업이익이 2천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 81.5% 늘었다. 전사 영업이익률도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인 9.6%를 기록했다.

사진=한화

한화솔루션 전사와 3개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실적표. 자료=한화솔루션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화케미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천831억원, 영업이익은 66.8% 증가한 1천58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고, 코로나로 일회용품 수요가 늘면서 폴리염화비닐(PVC)·폴리올레핀(PO) 가격이 상승했다.

한화큐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47% 감소한 8천913억원, 358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유럽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해 모듈 판매량은 늘었지만, 웨이퍼·은·유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컸다.

한화첨단소재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2천68억원, 영업이익이 860% 늘어난 76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에 따라 부품 수요가 회복했고,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전자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4분기 케미칼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지만 정기 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큐셀은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