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王' 한화큐셀, 풍력발전 시장 첫 진출

중부발전·태환과 강원 평창 풍력발전사업 '맞손'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9 16:19    수정: 2020/11/11 10:19

그동안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에 집중해온 한화큐셀이 국내에서 첫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월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데 이은 행보다.

한화큐셀(사장 김희철)은 9일 강원 평창군청에서 평창군·한국중부발전·태환과 '평창 풍력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강원 평창에 40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평창군은 산악관광 사업 기반과 행정지원을, 참여사들은 지역사회 소득증진과 고용창출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한화큐셀은 풍력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태환은 인허가 등을 포함한 사업 개발을 주관한다. 중부발전은 사업 개발 지원과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발급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전량 구매해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에 참여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한왕기 평창군 군수,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이기경 태환 사장.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풍력발전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솔루션사업, 발전소 개발사업,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전력 판매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엔 전기자동차 재사용 배터리 기반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이어 8월 미국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업 젤리(Geli)를 인수, 빅데이터·인공지능(AI)를 활용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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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한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에 발맞추기 위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첨단소재부문 등 사내 계열사들과 협력,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당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며 "풍력사업에 많은 경험을 가진 참여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