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내년 6월 2G통신 서비스 철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방송/통신입력 :2020/11/05 18:55

LG유플러스가 내년까지 2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이 먼저 철수한 2G 시장에서 빠지게 되면 LG유플러스는 5G와 LTE 기술방식만 집중하게 될 전망이다.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6월까지 할당돼 있는) 2G 주파수의 재할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입자 감소 추이와 장비 노화를 고려할 때 주파수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에는 정부 승인을 받아 철수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42만5천명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2G 가입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2G 용도의 주파수를 재할당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인 SK텔레콤, KT와 달리 3G 통신의 기술방식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LTE와 5G 중심으로 집중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5G 통신 사업 전략은 B2C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최창국 컨슈머그룹장은 “경쟁사는 B2B 사업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이지만 당사는 올해도 내년에도 B2C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대하고 경험을 혁신하는 쪽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5G 가입자 확대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RPU는 작년 하반기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 한 뒤 4분기에도 같은 추세로 보고 있다”면서 “핸드셋 가입자 뿐만 아니라 M2M 사업 확대로 ARPU는 급격한 상승보다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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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주가 부진은 큰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화웨이 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미중 갈등 문제로 야기된 것이지만 5G 커버리지에서 화웨이 장비가 쓰인 30% 지역은 이미 (망 구축이) 완성됐고, 유지 관리에 필요한 인벤토리(재고)도 확보돼있기 때문에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에 향후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