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TV는 QD, 자동차는 POLED가 미래"

5일 KDIA 주최 'IMID 비즈니스 포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망 발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1/05 14:45    수정: 2020/11/05 17:28

퀀텀닷은 가장 이상적인 발광소자다. 유기발광다이오드나 액정표시장치보다 더 넓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어떤 각도에서도 변하지 않는 컬러와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투명 등의 다양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생산성을 확보해 차질 없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이규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차량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최적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으로 올해 본격 양산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오토 영업 담당.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주최로 열린 'IMID 2020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 기술로 '퀀텀닷(QD)'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제시했다.

이규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QD는 특히 시야각에 있어 모든 각도로 고르게 발광해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도 밝기와 색의 변화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며 "색 순도 역시 QD는 BT2020 기준으로 색영역의 90% 이상을 표현할 수 있는 최초의 디스플레이로, 실물과 가장 가까운 화질을 볼 수 있다"고 우수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QD 설비 반입식'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또 "컬러 볼륨(밝기 변화에 따른 색 표현력)에 있어서도 QD는 화이트 픽셀을 추가한 OLED보다 1.5배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TV를 통한 콘텐츠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력에 영향을 주는 415~455나노미터 파장대 블루광의 방출 비율도 QD는 OLED 대비 30% 수준으로, 현존 디스플레이 중 가장 유해 블루광 방출 비율이 적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대형 패널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QD 개발을 내년에 완료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프리미엄 TV 시장에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D 디스플레이는 블루 발광층에서 방출되는 블루광이 QD 발광층을 발광시켜 빛이 방출되는 탑에미션(전면발광) 구조로, 컬러·시야각·반사율·명암비 등 모든 화질 분야에서 최고의 성능을 확보했다"며 "(경쟁사의) OLED 기술은 화이트 OLED 발광층에서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방출되는 형태로, 액정표시장치(LCD)보다 구조는 단순하나 경로가 복잡하고 화이트 픽셀이 추가돼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불리한 점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아가 "앞으로의 디스플레이는 점점 더 좋은 화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고, 가장 이상적인 발광소자를 사용하는 QD 디스플레이가 이에 적합한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QD 디스플레이의 우수한 화질을 바탕으로, 테이블·타일·롤러블·오토모티브·투명·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선보인 차량용 POLED 디스플레이. (사진=LGD)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영업 담당은 기조연설에서 LG디스프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 중인 POLED의 우수성을 적극 피력했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영업 담당은 "앞서 2016년에 열린 IMID 비즈니스 포럼에서 POLED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시장 예측을 발표한 바 있는데 4년이 흐른 지금 POLED 제품이 장착된 실제 차량이 시장에 출시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제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차량용 POLED 제품군을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일례로 LG디스플레이의 과거 수주 데이터를 기준으로 기계식 클러스터를 대체하는 디지털 클러스터에 대한 요청(수주)은 지난 3년간 50%가량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2017년 기준 11억달러 수준이었던 10인치 이상 시장 규모는 2019년 24억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에 48%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기존 클러스터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를 통합하는 것에서 나아가 콘솔과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통합하려는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과 P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독일의 완성차 업체 벤츠에 차량용 POLED를 공급, 벤츠가 이를 신형 S클래스의 센터패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기능 제어 장치) 패널로 적용하면서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안상현 담당은 이에 대해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적용 영역은 전통적 클러스터, CID 영역에서 조수석 디스플레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 등으로 확대 중이며, 디스플레이 사이즈 증가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는 기존 시장 영역 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확대로 이어져 2025년 이후 시장에서는 안전과 디자인 감성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영역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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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버추얼 A-필러, 스티어링휠, 롤러블, 인테리어 트림 등의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개발, 2025년 이후를 목표로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합한 OLED 1.0 물질개발과 표준도 수립, 올해부터 수주받은 제품에는 성능과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킨 OLED 2.0 물질로 제품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담당은 "나아가 POLED는 전기차 시장에서 저전력과 경량화를 통해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LCD 대비 소비전력은 40%, 무게는 85%가량 적어 부품수명 증가 및 감소효율 증대, 정비효율 향상 등을 이점을 제공한다"며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기차는 LCD를 적용한 차량과 비교해 1회 충전 시 7킬로미터를 더 주행할 수 있고, 연간(월 2회 충전 기준)으로는 200킬로미터를 더 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