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하반기도 성과 기대..OLED TV 판매 두 배 확대될 것"

2020년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22 18:12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1천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4분기에도 IT 패널 수요 강세 및 TV 패널 수요 회복, 모바일 패널 공급 확대를 통한 효과로 선방을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열린 2020년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는 비대면·홈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성과를 지속 개선할 수 있는 기회 요인과 동시에 대외 환경 변동성이 함께 공존하는 상황"이라면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수요 이슈가 있었으나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유통이 개선되며 하반기 판매는 두 배 수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 CI. (사진=LGD)

또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전략 고객향 신제품 공급이 본격화됐고, 안정적 제품 품질 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활용 가능한 캐파를 풀로 활용하면서 전략 거래선 공급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전문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3분기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재택근무, 온라인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한 IT 패널 사업에서 성과 호조를 보였습니다.

또 전략 거래선향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안정적 공급,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공장의 본격 양산 등에 힘입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IT 제품군에서 출하 확대가 지속, 글로벌 TV 수요 및 판매 호조로 대형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3분기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이에 더해 모바일 부문에서 전략 고객향 신제품 공급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면적당 판가는 전분기 대비 8% 상승, 전체 매출액도 27%가량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손익 측면에서는 전 사업에서 고른 성과 개선이 있었습니다. 부문별로 IT는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 이어가고 있으며, 모바일 POLED도 품질과 수율이 개선되고, 전략 고객향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면서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이 있었습니다.

TV 부문도 광저우 OLED 팹 본격 양산 및 수급 상황과 연계한 탄력적인 LCD 팹 운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4분기 및 향후 전망과 사업 부문별 방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대면·홈엔터테인먼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성과를 지속 개선할 수 있는 기회 요인과 동시에 대외 환경 변동성이 함께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삶에서 디스플레이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의 경쟁 구도 변화로 디스플레이 시장 변동성은 과거와 다른 패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 대한 유연성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LCD에서 IT 영역 일부를 LCD TV 설비로 전환해 비대면 및 원격 문화 등의 기회 요인에 신속·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LCD TV는 구조혁신이라는 기본 방향을 유지하되 수급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팹 운영을 할 방침입니다. 이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은 구조혁신의 기본 원칙 하에 고객 니즈, 단기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설비와 가용 가능한 인력 범위에서 유연하게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OLED TV는 광저우 신공장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해 본격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수요 이슈가 있었으나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유통이 개선되며 하반기 판매는 두 배 수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연간 판매물량은 400만대 중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형 OLED 캐파(생산능력)는 현재 파주, 광저우 총 14만장 캐파를 갖고 있습니다. 2021년은 48인치 이하 중형 사이즈 대응 및 77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의 수요에 따라 700~800만대 성장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TV는 시청 및 활용이라는 구조적 사용층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게임, 재택근무용 모니터 등에서 OLED를 차별화할 디자인 유연성, 눈 건강 등 고유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고객 사용 환경과 수요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 시장 리더십을 확대·지속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POLED는 전략 고객향 신제품 공급이 본격화됐습니다. 안정적 제품 품질 수율과 전략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LCD 구조 혁신의 핵심은 자사가 경쟁력을 보유한 부분은 더욱 강화하고, 구조적 경쟁력이 약한 팹과 제품은 신속히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조와 방향성 아래 중국 LCD 팹 경쟁력은 지속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팹은 일부 IT용으로 전환·활용하고, 잔여 캐파는 기존 설비 및 가용 인력 범위내에서 시황과 고객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습니다.

2020년도 3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자료=LGD)

끝으로 운영 기조 및 재무관리 활동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워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 재무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 캐펙스를 추가 조정해 2조원 후반으로 축소, 재무 안정성도 점진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LCD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기존 LCD 사업 축소와 구조혁신 전략 일부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시장의 수급 상황이 변화가 있습니다. 판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수익성 개선에 관점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LCD 구조혁신 기본 방향성 변화가 없습니다.

구조혁신의 핵심은 경쟁력을 보유한 부문은 더욱 강화하고, 구조적 경쟁력이 약한 팹과 제품은 신속히 합리화라는 것입니다. 지난 분기에 언급했으나 LCD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IT 제품은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고객 및 제품 구조, 기술 역량 관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 보유하고 있어 IT 경쟁력은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런 기조와 방향 하에서 중국 LCD 팹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LCD 팹은 상당 부분 조정했으나 일부 IT 제품으로 전환해서 움직이는 설비가 있습니다. 8공장 이야기입니다. 잔여 캐파는 기존 설비, 가용 인력 범위 내에서 시황과 고객 니즈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이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운영이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POLED 관련해 4분기 북미 전략 고객사의 주문 동향과 내년 사업 전망을 올해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합니다.

POLED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습니다. 여러 가지 고생을 했으나 안정적으로 개발했고, 그 결과에 따라 품질 및 수율 관점에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또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됐습니다.

금년 하반기 상황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활용 가능한 캐파를 풀로 활용하면서 전략 거래선 공급에 대응하고 있고, 내년 이후에도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 변동성이 있겠으나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비수기 변동성을 최소화시키면서 안정적 사업 운영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연초 설정한 3개 전략 과제 중 하나가 POLED의 턴어라운드였습니다. 하반기에 어떤 성과에도 만족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턴어라운드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WOLED(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와 관련해 최근 48인치 OLED TV 수요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수요가 WOLED 출하 목표치에 변화를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또 앞서 450만대의 출하 가이던스를 언급했는 데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내년도 사업 전망에 대한 출하 가이던스에 대한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당초 코로나19 이전에는 금년 600만대 정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나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당시 하이엔드 TV 수요가 위축됐었습니다. 그래서 450만대로 바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다음에 48인치 수요 증가에 의한 영향은 48인치가 최근 특히 게이밍용에 수요가 몰려 있습니다. 아쉽게도 LG디스플레이가 48인치 생산은 광저우에서 77인치와 MMG(멀티모델글라스)로 하고 있습니다. 수량 한계가 있어 수요 증가가 판매 수량을 올리는 단계는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역량에 대한 보완을 신속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파주 공장에서 48인치 원장 투입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생산기반을 구축 중입니다. 내년 초부터 48인치 공급 이 원활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POLED와 관련해 최근 중국 화웨이 사업에 대한 진행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POLED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또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향후 어느 시점에 LG디스플레이가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는지는 LG디스플레이만의 라이센스 취득뿐만 아니라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특히 반도체 등 모든 업체가 라이센스를 받아야 사업재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상당히 LG디스플레이에게 중요한 거래선이나 아직까지 대규모 볼륨을 공급하는 수준까지는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사업재개가 재개됐을 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경쟁사 TV 전략 변화 과정에서 미니 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니 LED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는 시각과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입니까.

최근 경쟁사 쪽에서 본격적으로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세트 관점에서 보면 중국 업체들이 이미 미니 LED 백라이트 기반 TV를 출시했습니다. 확인한 바로는 시장 임팩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파악한 바로는 기기 구조상 미니 LED를 채용한 백라이트 LCD라는 콘셉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여러 측면에서 세트 업체들의 노력에 따라 여러 개선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기간 중에 상당히 많은 소비자분들이 가정 내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원격수업을 들으면서 디스플레이 시청하는 시간 자체가 상당히 늘어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이런 과정에서 고객이 가장 크게 느끼는 포인트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LG디스플레이가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느끼는 고충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역시 OLED라는 확신을 다시 한번 갖게 됐습니다.

여러 사항 중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부분은 장기간 시청 시 디스플레이를 보면 눈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지점입니다. 아울러 재택근무나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색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색은 예를 들어 A였는데 실제 물건을 받아보면 색깔이 바뀌어있고, 그래서 원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 페인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여러 가지 미니 LED를 채용하면 개선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고객의 페인 포인트들을 생각하면, OLED가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 눈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기기라는 것과 원래의 색깔을 제대로 재현할 수 있는 트루 컬러에 가장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다.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라 표현하는데 스피커가 포함된 디스플레이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미니 LED가 LCD의 한계를 갖고 있어 쉽게 쫓아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더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고객과 협력해 OLED TV의 특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이는 내년도 700~800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IT 제품 수요가 굉장히 좋습니다. 경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TV 라인을 IT 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 구도의 변화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IT 업사이드 수요는 코로나19의 추이, 실물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해서는 먼저 많은 서플라이들이 IT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많은 물량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부정적인 요소이나 현재 한국 업체들의 LCD 사업 철수, 중국 업체 중심의 리스트럭처가 발생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T 사업의 환경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첫째 IPS(인 플레인 스위칭), 옥사이드, 내로우 베젤, 고해상도 등 경쟁우위 기술력을 갖고 있고,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강점은 고객평가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력인데 먼저 이야기했지만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략 고객들과 롱텀 파트너십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에 있습니다.

-7세대 LCD 캐파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국내 남은 LCD 캐파와 관련해 월 8만~9만장 정도 TV 패널 생산캐파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시황이 좋다 보니 최소 연말까지 가동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2021년 이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LG디스플레이의 파주 P7 캐파는 월 8~9만장 수준 유지 중입니다. 최근 시황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초대형의 커머셜용으로 쓰기에 적합한 공장이고, 경쟁력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LCD TV를 IT 패널로 전환하고, 남은 P8, P7 공장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7공장은 커머셜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잔여 캐파 부분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수요를 무시할 수 없어 두 가지 부분을 고려해 향후 유연하게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대응하겠습니다.

-올해 캐펙스를 조정해 EBITDA 이내로 한다고 했습니다. 내년 캐펙스 계획이 궁금합니다.

금년은 EBITDA 내에서 캐펙스를 진행했고, 내년도 EBITDA 범위 내에서 캐펙스를 진행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가능한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재무비율이 개선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방향은 내년에도 EBITDA 범위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