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패널가 또 반등...LGD '적자 탈출' 청신호

증권가, 3분기 흑자전환 예측..."OLED 사업호조에 LCD 가격상승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21 11:19    수정: 2020/08/21 13:21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호조로 적자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분기부터 이어진 연속적자 행진에서 7분기만에 벗어나는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은 8월 들어 반등을 기록, 특히 32인치·55인치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 측은 "43인치 패널 역시 시장 수요가 좋아 8월 들어 10% 가량 가격 상승이 예상, 이밖에 50인치·65인치·75인치 패널 가격도 8~10%, 5~7%, 1~2%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니터(4~8% 상승), 노트북(1~3% 상승) 등에 적용되는 IT 패널 역시 안정적인 시장 수요로 인해 상승, 이에 대부분의 패널 제조사가 8월 또는 9월부터 손실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2020년 8월 패널 가격 추이. (자료=트렌드포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광저우 공장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본격화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출하량 확대 ▲IT용(모니터·노트북 등) 패널 공급확대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2천680억원(전년동기 대비 +24.84%, 전분기 대비 +36.95%), 영업이익 633억원(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높은 가운데 대규모 적자를 냈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브랜드명) 사업에서 해외 전략고객(애플) 물량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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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자료=DB금융투자)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형 OLED도 분기말로 가면서 광저우 공장이 5만장 풀가동체제가 돼 관련 적자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POLED와 대형 OLED에서만 4천300억원 수준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으며, LCD 패널 가격 흐름도 모두 강세가 지속돼 TV용 LCD 적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더 크고 IT용 LCD 이익은 예상보다 더 커서 턴어라운드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