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이 금융업권과 빅테크 간의 논의가 규제 차익 해소에만 머물러있기 보다는 두 업권 간의 경쟁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감원과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연 '2020 서울국제금융건퍼런스'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 같이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핀테크와 빅테크의 금융업 진입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개방과 공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참여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경쟁적 협력 관계(Coopetition) 구축을 적극 모색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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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아쉽게도 우리나라서는 논의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 하에 공정 경쟁 및 협력 환경을 조성해 경쟁적 협력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디지털 환경으로 업무 환경이 바뀌고 금융사와 핀테크 간 지정대리인 선정으로 인한 위험 관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사이버·제3자·디지털 리스크의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제3자 리스크는 금융사의 업무 일부를 제3자 회사에 위탁할 경우 제3자 운영리스크가 금융회사로 전이될 위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