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1 내년 1월 공개 승부수...왜?

화웨이 공백·아이폰12 견제 염두…정식 출시는 1월 말 예상

홈&모바일입력 :2020/11/05 10:24    수정: 2020/11/05 16:15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을 내년 1월 공개하고, 1월 말부터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샘모바일, 폰아레나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유명 IT팁스터 존 프로서의 발언을 인용하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언팩 행사를 내년 1월 14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프로서는 지난 갤럭시노트20 언팩 날짜를 맞춘 바 있다.

존 프로서. (사진=존프로서 트위터 갈무리)

폰아레나는 존 프로서가 선택한 날짜는 일반적인 삼성 언팩 행사가 열리는 요일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언팩 행사를 화요일 또는 수요일에 진행해왔다. 지난 갤럭시노트20 언팩과 갤럭시S10 언팩행사는 수요일, 갤럭시S20 언팩은 화요일에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만 온라인 갤럭시 언팩을 3번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많았던 만큼,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삼성전자의 내년 행사 일정도 통상적인 일정과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통상적으로 해오던 언팩 일정이 그대로 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건 맞다"며 "하지만 현재로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내년 갤럭시S21 언팩 행사는 올 하반기 언팩 행사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갤럭시노트20부터 갤럭시Z폴드2, 갤럭시S20 팬에디션(FE)까지 하반기 언팩 행사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 갤럭시S21, 1월 14일 사전 주문·1월 29일 정식 출시 전망…"생산 이미 시작"

갤럭시S21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존 프로서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공개 당일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가며, 2주 후인 1월 29일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서드파티 제조사는 갤럭시S21 시리즈 생산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전망이 맞는다면, 이번 갤럭시S21은 갤럭시S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르게 공개되고 출시되는 제품이다. 통상 갤럭시S 플래그십 제품은 2월 공개 후, 3월 출시돼왔다.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공개된 제품은 갤럭시S20이다. 갤럭시S20은 지난 2월 초 공개된 후, 2월 말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3월 6일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빠르게 공개하고 출시하는 이유로는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공백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22%로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보다 4%p 하락한 14%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하며, 3위인 샤오미와 점유율 차이가 1%p밖에 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무역 제재로 인해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향후 더 하락할 수 있으며, 삼성과 화웨이의 간격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 달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시리즈 2종을 출시하고, 이달 나머지 2종을 출시한다. 지난 달 먼저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2종은 국내에서 약 50만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하고, 출시 첫 날 개통량이 약 10만대 수준을 기록하며 전작보다 판매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당겨 아이폰12의 독주를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갤럭시S21, 플랫/엣지 디스플레이 나뉘어…'카툭튀' 줄어들 전망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온리크스 트위터)

존 프로서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세 가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일부 모델에서 엣지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플랫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카메라 두께가 전작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팁스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6.2인치 플랫 디스플레이를, 갤럭시S21 울트라는 6.7~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면에 4천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에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1은 4천mAh, 갤럭시S21 플러스는 4천800mAh, 갤럭시S21 울트라는 5천mAh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안드로이드11 및 원UI 3.1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엑시노스 2100 또는 스냅드래곤875 칩을 장착할 전망이다. 120Hz 지원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 IP68 방수·방진 등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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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 분석가인 로스영은 갤럭시S21은 그레이, 핑크, 바이올렛, 화이트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S21 플러스는 블랙과 실버, 갤럭시S21 울트라는 블랙, 실버,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1 구성품에 AKG 유선 이어폰을 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플러스의 후속작으로 추정되는 '갤럭시버즈비욘드'를 번들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