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갤S21 두 종에 엑시노스 탑재한다

최상위 버전에도 새로운 엑시노스1000 탑재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8/20 15:52    수정: 2020/08/21 08:32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양산을 미뤘던 '엑시노스992(가칭)'를 비롯해 최상위 프로세서로 그래픽처리성능을 강화한 '엑시노스1000(가칭)'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세 가지 모델(갤럭시S21, 갤럭시S21+, 갤럭시S21 울트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일반 모델인 갤럭시S21에는 엑시노스992를,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엑시노스1000을 적용, 올해 미진했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엑시노스990'.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21에 적용될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올해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집중했고 하반기 들어 일부 성과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보다 향상된 칩셋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기존 대비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엑시노스990을 적용했다. 이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에 적용했던 엑시노스990 대비 싱글코어 및 멀티코어 성능(긱벤치 유출 기준)이 각각 4%, 3%가량 개선됐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다시 적용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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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엑시노스1000이 5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공정에서 ARM의 최신 코어텍스-X 코어(연산 담당 처리 회로)와 AMD의 RDNA 기반 그래픽처리장치를 적용, 스냅드래곤 대비 약점으로 꼽혔던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퀄컴(33.4%)과 미디어텍(24.6%)에 뒤를 이은 시장 3위(14.1%)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