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크는 협업툴 시장…'생산성 vs 친숙함' 저울질

통합형 '두레이·KT웍스·노션' vs 소통형 '네이버웍스·슬랙·카카오워크'

인터넷입력 :2020/11/04 14:10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근무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업무 협업툴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업툴 시장은 업무 생산성과 성과 관리에 초점을 둔 통합형(All-In-One)과, 커뮤케이션을 강조한 업무용 메신저 기반의 협업툴이 양분하는 모양새다.

업무 연속성의 보장과 높은 편의성이 중요해진 만큼, 어렵고 복잡하지 않되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는 협업툴이 이용자의 선택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업무 전환에 최적화된 통합형(All-In-One)

최근 협업툴 시장의 트렌드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통합형’ 서비스로 모아진다. 사무실에 출근한 것과 동일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업무 생산성부터 성과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등 비대면 업무 전환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NHN TOAST Workplace Dooray!

NHN이 서비스하는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TOAST Workplace Dooray!, 이하 두레이)는 대표적인 통합형 협업툴이다. 두레이는 업무 이력 관리가 가능한 ▲프로젝트 기능과 더불어 ▲드라이브 ▲공동편집 ▲화상회의 ▲무료통화 ▲자동번역 등 실시간 소통의 피로감은 줄이고 대면 근무를 뛰어넘는 높은 업무 몰입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전진 배치해 차별화했다.

두레이의 프로젝트 기능은 업무의 이슈와 상황에 따라 원하는 구성원을 자유롭게 추가하며, 업무를 생성,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업무 이력이 협업툴 안에서 실시간 공유 및 축적되기 때문에 이슈 트레킹을 통해 업무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대시보드 기능을 이용하면 주간, 월간 단위의 업무 경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진척 관리, 직원 개개인의 성과 관리도 투명하게 진행된다. 프로젝트 내 프리젠테이션 모드는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별도의 문서 제작 과정 없이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노션 웹사이트

KT도 비대면 업무솔루션의 제품 중 하나인 KT웍스를 선보이며, 협업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T 웍스는 고객에게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주요기능으로 업무를 5단계 프로세스를 나눠 범주화하고, 조직 내 담당자와 일자를 정확하게 지정해 체크해 주는 ‘체계적 워크플로우’, 프로젝트에서 채팅 등 필요시 언제든 ‘화상회의 연동’, 사생활 보호와 실시간 업무 업데이트를 고려한 정교한 ‘알림 기능’ 등이 있다

지난 8월 한국에 진출한 ‘노션’도 노트, 문서, 협업 등을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한 올인원 앱이다. 노션은 다양한 필수 업무도구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와 유연한 설계를 통해 개인 맞춤형 협업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치 블록을 조합해 만드는 레고와 같은 방식을 지향한다.

노션은 유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위키나 문서,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형태로 최적화 하거나, 구글 드라이브, 피그마 등 500개 이상의 앱을 임베드 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든 업무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업의 시작은 커뮤니케이션...친숙함 앞세운 업무용 메신저

웍스모바일이 자사 협업 서비스 라인웍스의 국내 브랜드명을 네이버웍스로 변경했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기반으로 확장된 협업툴이다. 국내 B2B시장 공략을 위해 2016년부터 서비스하던 라인웍스를 네이버웍스로 브랜드명을 교체했다.

네이버·라인 서비스와 비슷한 UI, 높은 보안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대 200명까지 무료 영상 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직단위의 게시판 운영, 구성원 일정 공유, 설문조사, 클라우드 저장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슬랙도 한국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1위의 업무용 메신저다. 슬랙은 업무와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구분이 용이하고, 연동 가능한 외부 기능이 많아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주로 IT개발자 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워크 근태관리 기능(사진=카카오워크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워크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친숙한 사용자 환경을 적용해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 없이도 친숙하고 손쉽게 사용 가능한 업무 플랫폼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연락처, 채팅방, 추가 서비스 등 세 개의 탭으로 구성된 것도 비슷하다. 이밖에도 AI비서 ‘캐스퍼’, 직원검색,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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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함께 일한다는 ‘협업’의 의미로 비춰볼 때, 메일, 메신저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협업툴의 기본 중의 기본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업무 협업툴의 도입이 기업의 필수 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통합형 협업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메신저 등은 서포트 개념으로 변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격근무와 딥워크 환경이 강조됨에 따라, 각 기업의 조직 특성, 업무 플로어의 적합성과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지 등을 고려해 적절한 협업툴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