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강원 삼척서 '친환경 인공토양' 개발 추진

발전부산물·가축분뇨 활용…年 3만t→10만t 규모로 생산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2 18:03

남부발전이 강원 삼척에서 친환경 인공토양 개발을 추진한다. 발전부산물을 활용하는 한편, 지역 골칫덩이인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2일 강원 삼척시청에서 삼척시·케이씨그린소재와 '친환경 인공토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악취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민(케이씨그린소재)·관(삼척시)·공(남부발전)의 뜻이 일치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지역의 가축분뇨와 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인공토양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 왼쪽부터) 안관식 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김양호 삼척시장, 케이씨그린소재 박기서 대표. 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은 발전부산물 공급과 연구·개발(R&D) 자금지원을, 삼척시는 시험 장소(Test-Bed·테스트베드)와 기술을 지원한다. 사업 주체인 케이씨그린소재는 인공토양 개발 연구 수행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참여기관들은 연간 3만톤(t) 규모의 인공토양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 확대를 통해 연 10만톤 규모로 생산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는 강원 전 지역 가축분뇨를 활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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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개발되는 인공토양은 전문기관의 유해성 분석 등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공원 등에 조경용 토양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발전부산물과 가축분뇨 등 지역의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한 자원 순환 모델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발전소 주변 지역과의 상생·협력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