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코로나19 장기화에 허리띠 바짝 죈다

긴축예산 관리시스템 구축…매월 비상경영추진회의 열어

디지털경제입력 :2020/10/30 12:16

남부발전이 긴축예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전력수요 감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전력판매단가 하락, 코로나19의 장기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재무 허리띠를 바짝 조이는 등 비상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재무개선 중점과제 추가 발굴과 자발적 예산반납, 긴축예산 관리시스템 운영 등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후, CEO를 단장으로 비상경영추진단을 발족해 위기극복방안 모색과 재무개선과제 이행실적 점검을 위한 비상경영추진 점검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자구노력 강화를 위해 수익창출,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 영업외손익 개선, 출자회사 경영개선 등 5대 분야에 대한 중점과제도 14개에서 20개로 늘렸다.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추진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 온실가스 충당부채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등 신규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 관리를 통해 예산절감 효율화 성과를 이룰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이 회사 재무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재무 신호등'. 사진=남부발전

보텀 업(Bottom-up) 기반의 예산 절감 효과 제고에도 나섰다. 예산중간평가를 통한 자발적 반납절차를 통해 299억원의 예산도 회수했다. 예산집행에 대한 엄밀한 사전검토 후 필수 집행건만 예산을 배정하는 긴축예산 관리시스템도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예산 누수를 원천 차단키 위해 예산낭비 신고센터도 신설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재무개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선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다채로운 의견이 접수됐다. 이를 통해 약 1천775억원 규모의 성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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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재무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재무 신호등'도 운영 중이다. 사내망에 게시되는 재무 신호등은 매월 수지 전망을 갱신, 비상경영 상황을 직관적으로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올 한 해가 아닌 남부발전의 미래생존을 위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재무실적 개선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