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재생에너지 특별전담조직 신설…에너지전환 발맞춰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접속지연 문제 해결…협·단체와 소통도 강화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2 11:57

한국전력공사가 전담부서를 통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접속지연 문제 해결에 나선다. 유관 협·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기준 개선 등 후속조치에도 나선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2일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에 따르면 회사는 전력그리드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내부에 신설한다. 전담조직은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 배전선로 접속 용량 상향 등으로 접속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우선, 재생에너지 적기접속을 위한 부사장 주관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해 계통연계 방안 개선,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 관련 제도·조직을 정비한다.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태양광·풍력협회 등 유관 단체와 최소 월 1회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공기단축·용량상향 등을 통해 내년까지 접속지연을 대부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1메가와트(MW)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 보장정책 시행 후, 단기간에 14.4기가와트(GW)가 특정지역으로 집중돼 4.2GW는 현재 접속대기 중이다. 이 중 3.2GW를 내년까지 해소하고, 남은 1GW는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6년→3년),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 상향(10MW→12MW)을 통해 해소한다.

선제적인 계통보강 체계로 전환해 계통현안 해결에도 박차를 가한다.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설비를 미리 건설하고, 공기단축이 가능한 분산형 전력설비(소규모·소용량)를 신재생발전소 인근에 건설하여 적기 접속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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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설설비의 재생에너지 수용률 확대를 위해 선접속·후제어, 계획기준용량 적용 등 관련 제도와 기준도 개선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전까진 1MW 신청 시 용량을 전부 감안해 송전망 용량 검토를 해왔다"며 "재생에너지는 현실적으로 100% 출력이 드물어 설비용량 대비 70%로 적용 0.7MW 용량으로 검토해 효율적인 송전망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망 정보 공개 범위도 확대한다. 발전사업자가 지역별 설비 여유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전 홈페이지에 ’여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7월부턴 미래 전력망 투자계획을 반영한 여유정보와 접속가능 시기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