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으로 스타트업 '아크' 지원

상품 도입 후 첫 집행 사례…해외 판로개척 조력

산업은행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의 첫 투자를 아크에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업은행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를 국내 실정에 맞게 설정한 상품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를 지닌다.

첫 투자를 받은 아크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일상의 변화로 급성장 중인 펫푸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높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아크에 신속 투자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판로개척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아크 외에도 3개 기업, 총 55억원 규모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부채형 신속투자상품과 지분형 상품 투자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활성화 지원, 혁신 R&D 기업의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한국판 뉴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