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Q 영업익 894억...전년比 52.1%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탓"...中 굴기에 'LED 사업' 철수도 결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28 16:34    수정: 2020/10/28 17:53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894억원의 영업이익를 기록했다.

28일 LG이노텍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2천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2.1%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108.2%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 1조9천360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에 달했다.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1조4천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 줄고, 전분기 대비 57% 늘어난 수치다. 고객사 신모델 물량 변화로 전년동기 대비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LG전자 신모델 양산 돌입 및 트리플·고화소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3천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Metal 칩온필름(COF) 판매 확대가 효자 노릇을 했다.

분기별 LG이노텍 실적 추이. (자료=LG이노텍)

전장 부품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3천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침체가 이어졌지만,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전장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성과를 봤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종료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오는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다만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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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관계자는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으로,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며 "또 OLED 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도 크게 감소,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ED 사업 종료로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