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로 1년여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1%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인데, 지난 7월 소폭 증가(3.0%)로 돌아선 후 8월(39.4%)에 이어 증가폭도 커졌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48.5% 증가한 16만9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3개월 연속 30%대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내 코로나 사태 진정으로 그동안 위축했던 시장 수요가 '보복소비 심리 확대'라 불릴 정도로 상당히 회복된 것이 현지 시장의 새 흐름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 탑재 용량이 큰 BEV·PHEV의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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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3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다만, 누적 감소폭은 1~8월(31.2%)에 비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8월부터 본격화한 현지 시장 수요 회복세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년여간 사용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당분간 월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