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침체했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2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보다 37.4%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개월째 이어진 감소세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지에서 판매된 전기차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5% 증가한 13만3천대로 집계됐다. 판매량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간의 감소세 이후 두 달 연속 30%대로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특히, BEV·PHEV 판매 증가분이 전체 사용량 증가폭을 넓혔다. 업체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3위인 상하이GM울링·BYD·테슬라를 필두로 다수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관련기사
- 中 CATL, 코로나로 판매량 20% 뚝…화재까지 '겹겹이 악재'2020.09.03
- 코로나 여파로 中 전기차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2020.06.30
- 중국 전기차시장 1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2020.08.25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SNE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위축된 시장 수요가 대거 회복된 것이 현지 시장 흐름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차 유형별로는 BEV·PHEV·HEV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세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8월부터 현지 시장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판매 감소에 들어갔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당분간 월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국내 업계는 현지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