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선언..."새 100년 기반 변곡점"

구현모 대표 "DX 역량 확장해 B2B 시장서 미래성장 기반 확보"

방송/통신입력 :2020/10/28 11:00    수정: 2020/10/28 11:01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B2B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서밋’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KT가 그동안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DX 역량을 확장해 B2B 시장에서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D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3조 달러(한화 2천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DX 적용 계획이 2019년 기준 20%에 그쳤던 반면, 2021년은 65%, 2023년은 80%의 기업이 DX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B2B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KT 새로운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첫 단계로 KT는 금융·물류·사무환경·헬스·제조·데이터센터·SOC 등 7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교육·건설·산업단지·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KT는 전국 6대 광역본부 및 그룹 차원의 채널을 바탕으로 DX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5G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의 모범사례를 이끌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상생 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B2B 전략의 핵심 기술인 AI·빅데이터·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AI 분야에서는 모든 영역에 AI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을 펼친다. 첫 대상은 AI 로봇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KT는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T는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으며,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빅데이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600만 자영업자 대상 유동인구, 소비데이터 등 상권 정보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70만 중소기업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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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서비스화한 플랫폼도 출시한다. KT는 다음 달 ‘KT DX 플랫폼’을 11월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이 플랫폼을 통해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DX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구현모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되어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KT는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