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중요 정보 고지 안 한 W쇼핑에 '권고'

무선 예초기 판매 시 배터리 사용 시간 고지 안 해

방송/통신입력 :2020/10/27 16:51

무선 예초기를 판매하는 방송에서 중요 정보를 빠트린 T커머스 W쇼핑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 받았다.

권고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다.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무선 예초기 판매 방송에서 시청자 구매 여부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W쇼핑에 행정지도 권고를 내렸다.

W쇼핑은 휴대용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완충 시간에 대한 정보가 시청자의 구매 여부에 영향을 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지 하지 않았다. 단지 2000mAh 배터리라는 것과, 18V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내용만 방송했다.

방심위원들은 배터리 시간과 연관해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지만, 틀린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재수위를 권고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안건이었던 W쇼핑의 스팀 청소기 판매 방송은 '의견진술'이 결정됐다.

관련기사

W쇼핑은 멀티 스팀청소기 판매 방송에서 해당 상품은 약 15초간 스팀 분사 시마다 20~25초의 스팀 충전이 필요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다. 또 스튜디오 시현에서 스팀 청소기 여러 대를 준비해 연이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팀 청소기 한 대로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심위원들은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방송사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의견진술을 듣고 제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