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전공대 입시서 수능·내신 배제 안 해…공정성 최우선"

불공정 입시 논란에…"아직 학생 선발전형 확정하지 않아"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7 15:48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가칭) 입학생 선발 과정에서 내신성적 평가를 배제하려 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27일 설명자료를 통해 "한전공대 학생 선발 시 수능이나 내신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바 없다"며 "현재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고, 학생 선발 과정에서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나주 부영CC 부지 40만 제곱미터(㎡)에 설립을 추진하는 한전공대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교수 100명, 직원 100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단일학부인 '에너지공학부'만 개설된다. 대학 설립·운영비에만 2031년까지 1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한전공대 부지로 선정된 전남 나주 부영CC 일원. 사진=뉴시스

다만, 초대 총장 후보자인 윤의준 대학설립추진위원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대학과는 완전히 차별화한 방식의 선발방안을 검토해 내년 5월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수능과 내신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체험과 검증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란 설도 제기됐다. 이는 앞서 정부가 추진한 공공의대 입시 전형에서의 논란과도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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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측은 아직 입학전형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창의력과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타 혁신대학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여 선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박2일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캠프식 심층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창의력·사고력·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프로그램 등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현행법상 한전공대의 '자체 신입생 선발'은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아직 한전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대학이 자체 임의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법 개정을 통한 예외 적용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 법령을 파악해봐야 한다"고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