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 장례 사흘째...끝없는 애도행렬

황각규 롯데지주 전 부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빈소 찾아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7 12:39    수정: 2020/10/27 17:05

권봉석, 황정빈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시작으로 최태원 SK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마이트앤메인(M&M) 대표, 황각규 롯데지주 전 부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까지 스포츠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게 돼서 굉장히 슬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철원 전 마이트앤메인(M&M)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분이어서 조문왔다"며 "경영 잘 되길 바란다고 유족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전 부회장은 이 회장에 대해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요즘 같은 경제환경에서 세계 경영을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나라를 다니시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본인께서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서 좋은 지표도 많이 말씀해주셨고, 또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전 부회장은 이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예전에 대통령 해외 순방할 때 가끔 뵌 적이 있었다"며 "그분의 철학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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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진 전 경실련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지디넷코리아)

임현진 전 경실련 공동대표이자 서울대 명예교수도 빈소를 찾았다. 임현진 전 경실련 공동대표는 "고인과 여러 가지 직간접 인연이 많다"며 "고인에 대해선 우리가 최대한 존중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8일 발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