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겼다는 편지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장'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으며, 삼성은 이에 대해 '가짜'라고 부인했다.
해당 글은 "삼가 고인의 명복은 빈다"며 "이건희 회장님이 운명을 달리했는데 남긴 편지가 감동"이라고 운을 띄우며 편지글을 소개한다.
해당 글은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번 살아보세요"라고 시작한다.
이어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세요"라며 "아픈뒤 그대가 쥐고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뿐입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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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한한 재물의 추구는 나를 그저 탐욕스러운 늙은이로 만들어 버렸다"며 "내가 여기까지 와보니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내가 한때 당연한 것으로 알고 누렸던 많은 것들... 돈, 권력, 직위가 이제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4년 5월10일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