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타계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
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원불교 신자인 장모 고 김윤남(신타원 김혜성 원정사) 여사와 홍라희 여사의 권유로 1973년 원불교에 교적을 올렸다. 고인의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사장, 강인엽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도 9시30분께부터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권오현 고문, 정칠희 고문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장을 지내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진대제 전 정보부장관과 황창규 전 KT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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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삼성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상무 내외와 함께 빈소를 찾아 1시간 반가량 머물렀다.
유족은 전날 이 회장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장례 이튿째인 이날 오전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