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E 사용자 '엣지'로 옮긴다

87 버전에 관련 기능 탑재…브라우저 시장 2위 굳히기 가속

컴퓨팅입력 :2020/10/27 10:59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8월17일 기술지원 종료를 앞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사용자들을 신형  '엣지'로 옮길 예정이다.

미국지디넷은 다음달 출시되는 엣지 87 버전에 이같은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7버전에는 IE로 접속하려 할 경우 엣지로 새 창을 열어 사이트를 보여주는 DLL 파일 'BHO(Browser Helper Object)'이 포함됐다.

BHO는 기기에 IE와 신형 엣지가 모두 설치돼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MS가 지정한 1천156개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엣지로만 접속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 이는 사용자가 접근하려는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해 동작하는 기능으로, URL 입력이나 사이트 링크 클릭 등 사이트 접속 방법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출처=MS

엣지 사용이 강제된 사이트들은 IE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로, MS에서 목록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MS 팀즈, ESPN, 야후 메일 등의 사이트들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가 접근하려는 웹사이트를 엣지로 열면 IE에 저장된 사용자 설정과 즐겨찾기, 쿠키 등의 데이터를 엣지로 이전하라는 안내창이 나타난다. 기본 브라우저도 IE에서 엣지로 변경하라는 배너도 표시된다.

MS는 엣지 사용을 강제하는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옵션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체 IE 사용자들이 엣지로 갈아타게 될 경우 MS는 브라우저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굳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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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은 구글 '크롬'이 69.4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로는 엣지가 7.92%로 2위,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7.3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지난 2월부터 엣지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IE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4.9%로 4위다.

MS는 리눅스 기반 크로미움 엣지 시험판도 지난 20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지원 운영체제(OS)를 윈도, 맥OS에 이어 리눅스로까지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