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문 인력 부족과 수사 기관의 조사가 늦어지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구시 달성군, 경기도 남양주시 등 총 세 곳에서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건이 발생됐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
이중 대구시 달성군에서 화재 피해를 당한 차량은 전소가 됐다. 전소된 차량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별도의 장소로 이동시켜 감식중이지만, 주요 부품들이 거의 탄 상태라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에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시(지난달 26일 발생)와 경기도 남양주시(이달 17일 발생) 화재 피해 차량은 대구와 달리 전소되지 않았다. 두 차종 모두 차체 하단부 배터리팩 부분에서 발화됐지만, 차량의 모든 부분을 태우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에 원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예측과 달리, 화재 수사는 현재까지 더딘 편이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 내부에서 어떻게 화재가 일어났는지 조사중”이라며 “언제까지 조사가 이뤄질 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화재 사례는 현재 국과수의 감정 의뢰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 화재 사례는 제주시와 달리, 차주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국과수 감정 의뢰를 원치 않는 상태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코나 전기차 화재 피해 차주가 국과수 감정을 원치 않는다”며 “경찰 내부에서도 범죄혐의점이 없어 국과수 감정 의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결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재 16건 넘게 발생된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분석중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현대차와 LG화학 등과 함께 화재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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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분석에 시간이 걸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미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조사 연구 인력이 적은 편이어서, 인력 투입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6일부터 코나 전기차에 대한 자발적 리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리콜을 받은 차주 일부가 시동 배터리 꺼짐 현상 등을 겪는등, 리콜 진행 방식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