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적자전환...세타2엔진 충당금 탓

영업손실 3천138억원...판매량도 줄어

카테크입력 :2020/10/26 14:17    수정: 2020/10/26 14:57

현대자동차가 26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에서 3천138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타2엔진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것은 지난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후 최초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판매 99만7천842대 ▲매출액 27조5천758억원(자동차 21조4천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893억원) ▲영업손실 3천138억원 ▲경상손실 3천623억원 ▲당기순손실 1천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공시 자료를 통해 2조1천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충당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는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이같은 품질비용을 반영한다”며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3분기 현대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 9천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8천7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세타2엔진 뿐만 아니라 전기차 화재 이슈 등이 생기면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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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도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