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英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경제협력 논의

그린·디지털 뉴딜 협력에 머리 맞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6 09:20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유럽 내 주요 수출시장이자 투자대상국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제 체결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제거, 양국 통상관계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날 성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전략으로 양국 모두 그린·디지털 전환에 공통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FTA를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등 두터운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성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내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가 좋은 성과를 내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의 원전 협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영국 내 신규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바이오·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AI) 등 3대 첨단산업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으로 이어진 아스트라제네카의 6억3천만 달러 투자 계획을 양국 바이오 산업의 협력 모델로 제시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산업 비즈니스·기술 협력 촉진에도 상호 노력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AI 분야 공동기술개발과 빅데이터 분석·표준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이후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주 개최한 '제6차 STIP위원회'에서 합의문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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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친환경차·에너지효율 등 그린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해 에너지기술 작업반(WG)을 운영, 별도 재원을 통해 '한-영 공동펀딩형 R&D프로그램'을 개설해 AI·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양측은 브렉시트 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수요 증가에 공감하고, 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키 위해 양부처 간 고위급 대화채널을 신설키로 했다. 또 성 장관은 영국 정부 측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지지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