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고공행진"…中, 다음달부터 외국인에 선물거래 허용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에서 11월16일부터 거래 가능

금융입력 :2020/10/25 10:17    수정: 2020/10/25 10:21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구리 선물거래를 허용한다.

2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오는 11월19일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INE)에서 구리 선물거래를 시작하도록 했다.

이에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는 26일부터 11월6일까지 2주간 모의거래로 시스템을 점검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 조치로 중국 내 구리 선물 시장에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지금도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를 거래 중이기는 하나, 외국인의 참여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중국 안팎에선 현지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의 이탈을 막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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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의 수요 증가에 구리 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12월물은 파운드당 3.148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선 구리값이 톤당 7천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에 대한 구리 선물거래 허용은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원하는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