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 고삐 당겨

과수전정목재 활용해 발전연료 개발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4 11:05

한국동서발전이 국산 신규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농업 부산물인 과수전정목을 활용,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에 나섰다.

과수전정목은 사과·포도·배 등 과수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다. 바이오연료에 비해 잠재량이 크고 발열량이 높지만, 수요처를 찾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지난 23일 발전공기업 협력본부에서 사단법인 한국과수협회·비케이이엔지·진에너텍과 '미이용 농업바이오매스 과수전정목 연료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생산된 과수전정목 바이오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하고, 한국과수협회는 과수농가에서 발생한 과수전정목이 사업 참여기업으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쓴다. 비케이이엔지와 진에너텍은 경제성 있는 과수전정목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왼쪽부터) 이상윤 비케이이엔지 대표, 강상조 한국과수협회 회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홍동욱 진에너텍 대표. 사진=동서발전

이에 따라 과수농가는 전정목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과수농업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용 연료화를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과수전정목 바이오연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바이오연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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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서발전은 폐기될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국산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산 바이오연료를 확대하고, 비수기 폐 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국내 최초로 버섯배지를 활용한 펠릿연료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발전연료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