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간편결제 업체(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NHN페이코·쿠팡)서 지난해 고객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머니·포인트와 같은 선불 전자지급 수단을 충전한 후 쓰지 않은 미상환 잔액이 5천658억2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 간 간편결제 업체의 선불 전자지급 수단 이용 금액과 미상환 잔액 자료에 따르면, 5대 간편결제 업체의 2019년 미상환 잔액은 5천억여원 수준이다.
이중 카카오페이의 미상환 잔액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페이의 미상환 잔액은 2천995억6천만원이었다. 이 뒤를 ▲토스(1천208억2천만원)▲네이버파이낸셜(937억2천만원)▲쿠팡(428억8천만원)▲NHN페이코(88억4천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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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 감독규정에 따르면 미상환 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20%이상 유지하고 10%이상은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다만, 이외의 충전금은 업체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규제는 없어 금융감독당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간편업체를 통해 선불 전자지급 수단을 충전해 쇼핑이나 간편송금에 활용하는 규모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5개 업체의 선불 전자지급 수단 이용 금액은 11조1천804억1천만원에서 2019년 이용금액은 52조3천103억2천만원으로 367.9%나 증가했다. 지난해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토스로 43조3천706억2천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