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KCB 대출 1등급 고객 비중 차 크게 차이"

윤관석 정무위원장 "금융당국, 신평사 지표 산출 살펴야"

금융입력 :2020/10/23 08:55

국내 양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나이스(NICE)신용평가와 케이씨비(KCB)의 고신용등급자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NICE신용평가와 KCB의 은행 대출 고객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분석한 결과, NICE신용평가와 KCB의 고신용등급 고객 비중이 확연히 차이났다고 밝혔다.

CB사 보유 ‘은행권의 대출유형 및 신용등급별 차주 수’ 현황.(자료=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실)

NICE신용평가의 기준을 토대로 1등급을 받아 은행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은 올해 9월 기준으로 310만8천320명인데, KCB를 통해 1등급을 받고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 수는 184만8천609명으로 크게 차이났다.

주택담보대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NICE신용평가서 1등급으로 산정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은 215만9천20명, KCB는 60만6천795명이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양 사 간 1등급 평가를 받은 고객 비중이 18.4% 차이났고, 주택담보대출은 무려 36.7%나 차이가 난다는게 윤 의원 측 설명이다.

또 2016년 9월과 올해 9월을 비교했을 때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1등급 차주 수는 크게 늘었지만, KCB의 증가 수준은 크지 않아 차이를 보였다. NICE신용평가 1등급 고객 수는 2016년 9월 226만4천509명에서 올해 9월 310만8천320명으로 84만3천811명(37.3%)늘었지만, KCB는 162만8천729명서 184만8천609명으로 21만9천880명(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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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과거 신용평가회사들의 천편일률적이던 평가모델이 차별화된 결과기도 하지만 평가결과 차이가 너무 크다고 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결과 차이가 큰 만큼, 이를 대출 심사 시 참고하는 금융회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신용평가등급은 대출 심사 결과에 반영되는 만큼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공정하게 산출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