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사 설립 추진

2025년 4.5조원 규모 목표…택시 호출부터 모빌리티 서비스 전 영역

방송/통신입력 :2020/10/16 08:44    수정: 2020/10/16 08:46

국민 내비게이션 앱 ‘T맵’과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T맵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분할을 통해 ‘티맵모빌리티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사업단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29일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26일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티맵모빌리티주식회사는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실행력을 얻을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게 된다. 차세대 서비스 개발과 국내외 다양한 회사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우버테크놀로지와 조인트벤처(JV)를 만들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우버는 택시 호출 서비스와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JV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JV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 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버는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천150억원) 이상,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천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5천만 달러 이상이다.

■ 택시호출부터 대중교통, 렌터카, 차량공유

가입자 1천800만여명, 국내 시장 점유율 70% 수준의 T맵이 신설 분할 법인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아울러 등록기사 20만명, 월간 이용자 75만명의 택시호출 서비스 T맵택시도 새 법인의 사업 추진 무기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외에도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 성장 사업도 갖추고 있다.

이같은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등이다.

특히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 84조원 규모 교통 시장 정조준

우리나라 가구당 월 평균 교통비는 35만원, 전체로는 연 84조 원에 달한다.

과거 대중교통 환승 제도 도입이 승객 편익을 높인 것과 같이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를 정착시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 새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아울러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지하철 객차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5G, AI, V2X, ADAS, 양자기반 라이다 외에도 ▲5G, AI,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으로 세웠다.

■ 2025년 기업가치 4조5천억원 목표

SK텔레콤은 지난 수년간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전통적인 통신 영역 외에도 뉴ICT 사업으로 여러 ICT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어, 4대 사업축에 이어 다섯 번째 핵심사업으로 모빌리티를 꼽은 것.

티맵모빌리티는 출범 단계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고, 5년 내 4조5천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텔레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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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 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