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분사를 추진한다.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SK텔레콤 안팎에 따르면 오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모빌리티 부문 분사를 통한 자회사 설립에 대한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분사를 하게 되면 국내 1위 내비 앱 서비스인 T맵의 다양한 분야와 융합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T맵 서비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견고하지만 내비 앱 서비스만으로 아직 큰 규모의 수익성은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회사와 협력관계를 갖춰온 점도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다각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회사인 그랩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그랩의 주 무대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열었다.
T맵을 활용한 B2B 사업도 꾸준하게 이뤄졌다. 내비 서비스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전개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여러 외산 완성차 회사와 협업 모델을 만들었다.
이밖에 택시호출, 주차장 등 SK텔레콤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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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이후 자회사로 전환되면 우버에서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 기술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