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국의 휴대전화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달과 11월 이어질 신제품과 쇼핑 절기 특수를 노리고 있다.
13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9월 중국 휴대전화(스마트폰+피처폰) 시장 운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시장 총 출하량은 2333만4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6% 감소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휴대전화 시장 총 누적 출하량은 2억2천6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5%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래 가장 낮은 수치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달 감소치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기승을 부리던 2월 기록한 지난해 대비 56%의 감소세 이후 7개월 만에 나타난 가장 심각한 하락세이기도 하다. 7월 35% 하락이란 큰 감소세를 맞은 이후 8월 12.9% 하락하면서 다소 회복하는 가 싶더니 다시 고꾸라졌다.
이달 및 내달 대규모 쇼핑 절기와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대기 수요 역시 적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달 초부터 8일까지 이어졌던 장기 연휴와 11월 초 광군제 등의 소비 진작 효과가 얼마나 있을 지가 올해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는 10월엔 화웨이의 '메이트 40'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12' 시리즈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두 브랜드의 쌍끌이 효과 역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광군제에는 중국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5G 신제품 출시가 피크를 이룰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9월 이미 중국에서 5G 기기 판매 비중은 과반을 훌쩍 넘었다. 지난 달 중국 시장에서 5G 휴대전화 출하량은 1399만 대로 이 기간 전체 출하량의 60%를 차지했다. 5G 출하량이 8월(1617만 대) 대비 줄었는데 이는 9월 중요한 신제품 발표가 없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1월 5G 휴대전화 출하량 비중이 26.3%, 5월 46.3% 였지만 6~8월 60%를 넘으면서 5G 시장으로의 시장 이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중국산 휴대전화의 장악력은 더 커졌다. 9월 전체 휴대전화 출하물량 중 92.4%가 중국산 브랜드 제품이었다. 중국산 신제품 총 51개 모델이 선보여졌다. 9월까지 중국산 휴대전화 누적 출하량은 2억600만 대로, 이 기간 출하된 물량의 91.3%를 차지했다. 총 327개의 중국산 신모델이 선보여져 이 기간 출시된 신제품의 91.1%가 중국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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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수량 측면에서도 올해가 5년 래 최저치였다.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만 따로 집계할 경우 9월 출하량은 2200만1천 대 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6% 감소했다. 이 기간 출하된 전체 휴대전화 물량의 94.3%가 스마트폰이었다. 9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1억1천8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