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안창살 함량 오인케한 홈쇼핑에 '경고'

극미량 함유량을 근거 불확실한 표현으로 시청자 오인케 해

방송/통신입력 :2020/10/13 17:13    수정: 2020/10/13 19:29

판매하는 떡갈비에 안창살에 0.07% 함유됐음에도 불구하고 성분과 함량에 있어서 근거 불확실한 표현을 사용한 7개 홈쇼핑 채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를 의결 받았다.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13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상품판매 방송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GS마이샵과 롯데홈쇼핑, 롯데원TV, 현대홈쇼핑플러스샵, SK스토아, 쇼핑엔티, 신세계TV쇼핑 등에 '경고'를 결정했다.

이들 7개 채널은 '김나운 떡갈비' 상품을 판매하면서 해당 상품에 미세소량이라고 할 수 있는 0.07% 안창살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원육 100% 소고기, 돼지고기, 그 귀하다는 안창살 부위 빼놓지 않았고요"라고 언급하는 등 성분 및 함량에 있어서 근거 불확실한 표현으로 시청자를 오인케 했다.

방심위 광고소위 전경

떡갈비 1개가 80g으로, 소고기 안창살 함량을 환산하면 0.056g이 되지만 방송에서는 그보다 많은 양이 포함돼 있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이소영 위원은 "단순히 오인의 문제라며 넘어갈 수 없다"며 "상식의 문제라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들 또한 오인의 여지를 넘어 기만의 소지가 있다며 주의나 경고 의견을 냈다.

해당 안건은 다수 의견을 '경고'가 결정됐으며, 추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든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제재수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에몬스 침대를 판매하면서 상품 판매 현황에 대해 근거 불확실한 표현을 사용한 SK스토아는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 받았다. 

SK스토아는 침대 판매 방송에서 '물.량.대.란, 보셨을 때 수량 확보 필수'라는 자막을 반복적으로 표시하며 "기네스를 갈아 치워요, 매 방송마다 SK스토어의 역사를 갈아엎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소비자를 현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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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원들은 "기네스 기록을 언급하며 과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주의 의견을 냈다.

아이다스 드로즈 판매 방송에서 지난해 생산된 제품을 신상품이라고 표현한 GS마이샵 또한 '주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