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스카이라이프가 본계약을 체결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현대HCN의 물적분할에 대한 사전동의를 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과 13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의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지난달 과기정통부는 법인 분할과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신청한 현대HCN에 대해 신설법인 현대HCN이 기존 가입자를 승계해 이용조건을 보장토록 하고,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은 2024년까지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658억원의 투자토록 하는 조건부 승인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스카이라이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2개월여 만에 정부 승인에 이어 본계약 체결에까지 이르게 됐다.
지난 2016년 7월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인수에 나섰던 SK텔레콤은 약 7개월 만에 인수합병에 실패했고,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에 274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까지 300일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서는 매우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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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혜택을 입은 첫 사례가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당시 방안에는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 승인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되면 KT군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약 35.4%로 LG군(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의 24.9%,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한 SK브로밴드 24.1%에 비해 약 10% 점유율 우위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