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용 수소 가격 확 낮춘다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착공…내년 초부터 年 2천톤 공급

수소전기차에 충전하는 수송용 부생수소 공급 가격이 출하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초부터 훨씬 저렴해진다. 현재 충전소에 공급되는 가격인 약 7천원대 초반보다 20%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12일 오후 충남 당진에서 열린 '수소전기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착공식과 '수소전기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충남도·당진시·한국가스공사·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현대제철 등 정부·지자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12일 충남 당진시 송학면 소재 출하센터 예정부지에서 지자체와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착공식'에서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출하센터 구축으로 최대 2천톤의 수소(연간 수소승용차 1만3천대분)를 서울·경기·충남·충북(일부)과 전북(일부)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저렴한 수소 공급으로 수소충전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론 소비자들의 편익도 향상될 전망이다.

부생수소 출하센터는 현대제철 수소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200바·bar)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소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출하센터 운영은 하이넷이 맡는다. 산업부는 출하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전반적인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충남도와 당진시는 인허가 등 제반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송용 부생수소 출하 과정. 자료=산업부

이날 부생수소 출하센터 착공식에 앞서 '현대제철(수소생산)-글로비스(수소운송)-하이넷(충전소 공급)-SPG 수소(수소유통자문 및 백업)-가스공사(유통전담기관)-현대차(수소상용차 개발·보급)' 등 5개 기업과 유통전담기관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였음

현대제철과 글로비스는 각사의 '수소사업 비전'과 신규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폐열을 활용해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수송용 트럭, 대규모 중장비,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최적화된 수송용 수소 물류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과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수소운송 차량의 차량위치·급가속·긴급상황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자생력 있는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