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액티브X' 플러그인 등 비표준 기술을 걷어내고, '한글' 등 특정 문서 소프트웨어(SW) 사용을 지양하는 등 웹 표준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디지털 표준화 추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계획 추진 배경으로 경기도청은 크롬, 익플,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 사용자에게 다양한 행정정보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도록 웹 표준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공공 문서 유통 시 특정 SW에 종속되는 상황이 공공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특정 프로그램에 종속돼 개방형 문서표준포맷(ODF)와 어긋나고,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모바일 시대에 사용이 불편하다"며 "무엇보다 다른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아 기계가 판독하기 어렵고 따라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진 계획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이 중 웹사이트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웹 표준화'는 정부가 전체 공공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재명 지사는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대부분 제거했으나 일부 남아 있는 부분은 없는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며 "이달까지 모두 정리해 웹표준에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서 표준화'는 특정 문서 SW를 사용하지 않고, 국제 표준 워드파일 형식인 'ODT'와 국제 표준 문서 형식인 'PDF'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청은 이달부터 도지사 연설문 등에 대해 ODT 문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 문서 표준화를 위해 현재 사용 중인 행정문서관리시스템 '온-나라 문서'도 ODT 문서 유통이 가능한 2.0 버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이같은 시도가 최초라는 설명이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온-나라 문서 2.0 도입이 추진돼 기관 다수가 ODT 문서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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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개방'은 인사·채용 등 주요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정형화하고, 이 데이터를 개방해 민간에서의 활용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지사는 "입찰 공고, 채용 등 주요 정보를 내년부터 표준 데이터 형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민간 구직 사이트에서도 검색이 가능하고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