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오후 건설공제조합에서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플러그인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중 플러그인을 쓰고 있는 228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정부 지원을 통해 액티브X와 실행파일을 포함한 플러그인 사용환경을 '노플러그인'으로 전환한 웹사이트 7개 사례를 공개했다.
플러그인(plugin)은 웹사이트 방문자 PC에 깔리는 프로그램이다. 웹사이트에서 브라우저로 처리할 수 없는 기능을 수행한다. 설치 방식에 따라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전용 기술인 액티브X와 과거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에서 동작하던 NPAPI, 여러 브라우저에 대응하는 운영체제(OS)별 실행파일 등으로 나뉜다. 업계에서 사용자 환경의 웹 호환성과 보안 문제로, 기존 웹사이트에서 비표준 기술인 플러그인을 제거하고 그 콘텐츠를 웹표준으로 대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민간 사업자의 플러그인 제거 및 웹표준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조사 결과 사용중인 액티브X는 전년대비 37% 줄었고 전체 플러그인은 64.7% 감소했다. 그러나 500대 웹사이트 중 228곳에서 온라인 결제, 플래시 등 멀티미디어 재생, 보험증명서 등 전자문서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액티브X 465개 등 플러그인 539개를 여전히 사용 중이다. 이번 워크숍은 이런 민간 웹사이트 운영사에 웹표준 전환 방법, 플러그인 개선 사례, 대체 솔루션 동향 등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워크숍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발표를 통해 플러그인 사용 웹사이트 환경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성, 웹표준 전환 방법 등 플러그인 개선 방법, 웹표준 전환 및 컨설팅 등 정부지원사업 설명이 나왔다.
내년 기술지원 중단을 예고한 어도비 플래시 등 플러그인 기술 관련 주요 이슈가 소개됐고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 중심으로 플러그인 종류별 웹 표준 전환 방법이 제시됐다.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플러그인을 개선한 웹사이트 7개의 사례가 개선 방법과 과정 등을 포함해 소개됐다. 웹사이트에서 전자결제창(LG유플러스), 전자문서(엠투소프트, 클립소프트), 멀티미디어(소프트보울,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유프리즘) 등의 플러그인을 대신할 수 있는 웹표준 솔루션과 적용 방법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월 4일까지 공모 중인 웹 표준 전환 지원 사업에 응모하라고 권고했다. 민간 웹사이트의 플래시 사용 중단을 위해 기관 및 협회와 협력 강화, 웹표준 개발 교육, 반기별 웹사이트 운영사 간담회 개최, 현장방문 등으로 플러그인 개선을 유도하고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정원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웹사이트는 서비스뿐아니라 최상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국내 웹사이트는 과도한 플러그인 사용으로 웹서비스 이용에 많은 불편을 야기하는 반면 개선에 아직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플러그인 개선 필요성, 방법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마련해 민간이 관심을 갖고 플러그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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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권고한 웹 표준 전환 지원 사업을 포함한 '2019년도 웹 표준 전환 및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9년도 지원 사업은 민간 500대 웹사이트의 노플러그인 전환을 돕는 '웹 표준 전환'과, 웹 표준 기술 및 융합형 웹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이라는 두 부문으로 나뉜다. 웹 표준 전환 지원 사업은 국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운영사 가운데 보유 중인 액티브X를 웹 표준으로 전환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한다.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은 국내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전체 사업은 10억원 규모 매칭 펀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KISA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