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투자자 17.9% "빚내서 투자"…주식·부동산 올인

최근 빚내서 투자하는 열풍이 거센 가운데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20대는 마이너스 통장을, 40대는 담보 대출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공동으로 ‘빚내서 투자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지난 7~8일 총 753명이 참여했다.

먼저 참여자 가운데 71.2%는 ‘올해 재테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빚내서 투자’한 응답자 비율은 17.9%로 집계됐다. 상태별로는 ▲자영업자(26.3%)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업주부(18.8%) ▲직장인(14.5%) ▲대학생(9.4%)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30.4%) ▲30대(16.2%) ▲20대(7.63%) 순으로 확인됐다.

대출수단은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51.6%로 과반, ▲’담보대출’ 및 ‘지인 통해 차용’한 비율이 각 24.2%로 동률을 이뤘다. 연령별 자금조달 방법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신용대출 비율은 ‘20대’(56.7%) ▲담보대출은 ‘40대’(30.8%)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대출규모(주관식답변)로는 ▲담보대출(24.2%)을 통해 평균 8천882만원을 ▲신용대출(51.6%) 평균 2천296만원 ▲개인차용(24.2%) 평균 1천487만원으로 집계됐다.

빚투 재테크 항목은 ▲‘주식’(40.7%)이 1위에 꼽혔다. 이어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주식’(61.5%) ▲다우, 나스닥 등 ‘해외주식’(28.8%) ▲‘공모주 청약’(9.6%) 순으로 주식매수에 빚투 자금을 할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빚투 자금은 ▲부동산(33.3%)에도 쏠렸다. 부동산 빚투의 경우 ▲실소유 목적의 내 집 마련에 17.0% ▲건물·토지·분양권 구매에 16.3%로 투자 성격에 차이를 보였다. ▲가상화폐(9.6%) ▲채권·외환, 금(각 6.7%) ▲은(3.0%) 등 추가 투자처도 확인됐다.

빚투 배경으로는 ▲‘주식 투자 적기라 생각’(32.5%)이 1위로 꼽혔다. 빚투 열풍의 중심에 주식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으로, 연초 코로나 저점 이후 일명 동학개미가 대거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