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IT명문서 AI명문으로"...AI비전 선포

5년간 350억 투입...내년 IT융합학부 신설도

컴퓨팅입력 :2020/10/07 17:57    수정: 2020/10/07 18:05

내년부터 숭실대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AI교양과목을 필수로 배운다. 또 IT대학에 AI융합학부가 신설되고,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중국 대학에 AI사범대학을 만든다. AI명문대를 위해 향후 5년간 350억원을 투입하고 NHN과 손잡고 서울 상도동 캠퍼스를 클라우드를 활용한 'AI캠퍼스'로 구축한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7일 개교 123주년을 맞아 유튜브로 방영한 '인공지능(AI) 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IT명문 대학에서 AI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숭실대는 1969년 국내 최초 컴퓨터 교육 도입, 1970년 국내 최초 전자계산학과 설립, 1996년 국내 최초 정보과학대학 설립, 2005년 국내 최초 IT 대학 설립 등 대학가에서 IT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평가 받는다.

행사에서 황 총장은 "정답을 찾는 모범생 시대는 끝났다. 모범생이 아니라 협력할 줄 아는 괴짜가 4차산업시대 인재상"이라며 4C를 강조했다. 4C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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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숭실대 총장이 AI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황 총장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융복합 인재 양성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라면서 "우리의 꿈은 AI를 통한 유토피아인 'AI토피아'다. 협력하는 괴짜들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면서 "최초에서 최고로, IT의 힘으로 AI의 미래로! AI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황 총장은 ▲교육 ▲연구 ▲산학협력 ▲인프라 등 4 분야로 나눠 숭실대의 AI 비전을 설명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숭실대는 학부 재편과 함께 향후 5년간 교수 및 시설 투자에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숭실 데이터댐'과 AI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하고 '마이 AI(학업, 적성 등 분석 서비스)', 'ACER 클라우드(학교 행정, 교육, 연구 등에 클라우드 활용)' 등을 구축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 박근한 NHN 센터장이 참석해 강연을 했다. 또 숭실대는 지멘스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와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황준성 총장이 숭실 데이터 댐 구축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