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블록체인 기술로 설비 품질보증 강화"

2022년까지 보안시스템 개발…발전설비 품질·신뢰성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20/10/07 16:45    수정: 2020/10/07 16:46

한국동서발전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본 데이터의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발급과정에서 분실 위험이 없는 발전기자재 시험성적서 보안시스템을 개발한다.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7일 자사 발전기술개발원에서 블록체인 기업 엠블럭·논스랩, 검사 인증기업 한국SGS와 '블록체인 기반 발전기자재 시험성적서 보안시스템 개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암호화한 후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분산 저장해 위조를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과제를 통해 원본 디지털 시험성적서 발급·확인이 가능한 보안시스템을 개발, 아날로그 방식의 시험성적서 관리방법을 대체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 관계자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발전기자재 시험성적서 보안시스템 개발 착수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새로운 보안시스템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형태의 성적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서명을 통해 온라인으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시험성적서를 발급기관을 통해서가 아닌 당사자가 직접 발급한 뒤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검증이 필요한 경우 보안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시간·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이전까지는 발전기자재 납품 시 오프라인으로 발급기관을 통해서만 시험성적서 원본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었다. 시험성적서 원본이 우편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분실 또는 위·변조 위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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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향후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한 후 시험성적서 저장기술·발급서비스를 통합해 신뢰성과 보안성을 평가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비 품질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선 발전기자재 시험성적서 관리·검증기술이 중요하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시험성적서 보안성을 강화하고 관리 업무를 효율화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