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텍사스 주 오스틴 소재 3D 프린팅 회사 ‘아이콘(ICON)’과 제휴해 달과 화성에 서식지를 건설하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IT매체 BGR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아이콘과 함께 향후 달과 화성 탐사를 지원할 수 있는 우주 기반 건설 시스템의 초기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아이콘은 지구에 3D 프린터로 지은 주택과 구조물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NASA ‘3D 프린팅 우주 정착지 챌린지’에 참여해 지구 외 행성에서도 적용 할 수 있는 3D 프린팅 건설 방법과 기술을 시연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콘은 빠른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3D 프린팅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독자 개발한 ‘벌컨(Vulcan)라는 거대한 3D 프린터로 집을 지을 경우 단층 주택을 짓는데 약 48시간, 비용은 1만 달러 이하가 든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콘은 이 기술을 지구가 아닌 달이나 다른 행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NASA는 이를 위해 아이콘에 1400만 달러(약 162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에 직접 집을 짓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건축 자재를 우주로 보내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며,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나무나 금속을 사용해 집을 만드는 것도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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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달이나 화성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팅 기술로 서식지를 건설할 수 있다면, 직접 건축물을 만드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달이나 화성의 토양으로 구조물을 짓는 것에 대한 기초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콘은 향후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협력해 달의 토양을 기반으로 다양한 3D 인쇄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