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뷰티필터와 외모 보정앱이 이용자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필터를 통해 바뀐 외모가 실제 모습과 다른 미의 기준을 강요함으로써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디지털웰빙팀은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필터와 셀피에서 웰빙찾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구글 디지털웰빙팀이 4개국에서 진행한 연구와 전 세계 아동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카 촬영 시 자동 적용되는 뷰티필터나 얼굴 보정 기능이 정신건강이나 외부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사 결과 10대의 3분의 2가량이 셀카 이미지에 따라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카메라 앱에서 뷰티필터를 항시 지원할 경우 달라진 이미지를 '미의 기준'을 설정해 실제 자신의 외모가 잘못됐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정된 이미지에 익숙해질 경우 본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거나, 보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셀카가 활성화된 이후 성형수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얼굴미용성형•재건수술학회(American Academy of 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따르면 회원 중 72%는 셀카에서 더 잘나오도록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구글은 픽셀4a, 픽셀4a 5G, 픽셀5에서 얼굴 보정기능이나 뷰티 필터 기능을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해 제공한다.
기능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지만 사용자가 원할 때 해당 옵션을 실행시켜야 하는 것이다. 또한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외모가 변화되는 과정을 제공해 본인의 실제 모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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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미화나 보정 등의 단어를 리터칭 등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대체할 예정이다. 기존에 쓰인 단어는 현재 자신의 외모를 잘못됐다고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디지털웰빙팀은 “사진을 찍는 행동은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하는 가장 일반적인 일 중 하나”라며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인식한다면 셀카를 통해 개인의 웰빙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