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업계가 특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한다.
사이버침해 대응을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침해대응본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종합상황실에 비상 대응 체계를 편성, 다음달 5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KISA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부서로, 이번 비상 대응 체계를 꾸리면서 기존 교대근무 인력에 추가 인력을 편성했다"며 "추석 연휴 때 이용량이 증가하는 승차권 예매 페이지와 택배, 쇼핑, 배달 서비스 등 접속률이 높은 주요 홈페이지 위주로 악성코드 유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를 틈타 기승을 부리는 사기 문자(스미싱)도 집중 감시한다. 특히 최근 지급이 결정된 2차 재난지원금이나 추석 선물, 안부 인사로 위장한 스미싱이 횡행하고 있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스미싱 URL 차단 등 대응 조치 중에 있다.
보안 기업인 안랩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주요 대응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근무 체제를 운영한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에 속한 악성코드 모니터링·분석 연구원 및 침해 사고 대응 전문가들이 24시간 보안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될 경우 긴급 엔진 업데이트 제공 등 보안 위협에 상시 대응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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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관제 전문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도 추석 연휴 대비 준비에 들어갔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관제센터를 다중화했다. 한쪽이 폐쇄되더라도 즉각 백업이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보안 공백에 대비해, 비상 체계 ‘아이서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비상 상황 속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과 비상소집 체계를 점검하고, 특히 비대면 방식으로도 실시간 협업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 근무 시간을 조정해 백업 인력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