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탐구하는 단계를 지나, 영구적으로 도입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55% 이상이 5대 전략 우선순위에 블록체인을 포함시켰다.
딜로이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세계 기업들의 전반적인 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초부터 약 한달간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멕시코 등 14개국 1천500 여명 고위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4개월 동안 기업의 5대 전략 우선순위에 블록체인을 포함시켰다는 응답 비율이 2018년 43%, 2019년 53%에서 2020년에는 5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력이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경영진이 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는 응답도 2018년엔 68% 수준이었지만 2019년 77%에 이어, 2020년엔 83%까지 늘어났다.
블록체인이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사례를 제공한다는 응답 역시 2018년 74% 수준에서 2019년 83%, 2020년에는 86%로 다소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블록체인 적용을 위해 기업들이 실제 채용 등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블록체인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고 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 73% 수준에서 올해 82%까지 상승했다.
딜로이트 측은 이번 설문 결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관광’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영구적인 도입을 계획하고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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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설문 응답자들 사이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영역의 응답이 일관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을 사실상 ‘과대 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2018년 39%, 2019년 43%에 비해 크게 증가한 54%를 기록했다. 또한 블록체인이 기존 IT시스템보다 보안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2019년 71%에서 올해 64%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