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LG-SK 배터리소송 최종판결 3주 연기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결정으로 해석

디지털경제입력 :2020/09/26 23:49    수정: 2020/09/27 10:06

미국에서 진행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이 3주 늦춰졌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는 25일(현지시간) 양사의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최종판결일을 3주 뒤인 다음 달 26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ITC가 최종판결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치로 파악 중이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영문 로고. 사진=각 사

ITC는 지난 2월 양사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다. 다만, ITC는 SK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사안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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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6일 최종 판결에서도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준다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1조9천억여원을 투자했고, 또 2공장 증설에 추가로 1조여원이 투입될 SK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가동에도 여파가 미칠 우려가 있다.

양사가 물밑으로 합의에 나설 수도 있지만, ITC의 최종판결 이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특허는 장기전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