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서울특별시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댐·하천·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철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한다. 차갑거나 따뜻한 물의 열을 열교환 장치를 통해 에너지로 변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물에너지다.
이 에너지는 냉각탑이 필요하지 않아 도심의 열섬현상과 소음 등을 줄일 수 있다. 지상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도시 가치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정보제공,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친환경 도시 공간 조성에 공동 노력 협력 등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지하 7층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건축물로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곳에 공사가 관리하는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 4천30냉동톤(RT)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번 수열에너지 공급으로 연간 437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약 1천톤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서울시는 당초 설치 계획이었던 연료전지 설비를 수열에너지로 대체해 설비비 152억원과 설치부지 1천제곱미터(㎡) 확보 비용 등 205억원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공사는 정수장 등에서 소규모로 활용하던 수열에너지를 지난 2014년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3천RT 규모로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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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엔 서울삼성병원과 1만1천390RT 규모의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광명시·시흥시 일원에 조성 예정인 첨단산업단지에도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물에너지 공급을 확대 중이다.
이준근 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물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과 쾌적한 도심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과정을 통해 물이 갖는 사회적 가치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수열에너지로 그린뉴딜의 모범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